빼갈, 백주, 고량주? 연태고량주는 어디에 속할까?

'빼갈 하나 시켜야지~' 중식을 먹을 때 생각나는 술 '빼갈'. 도대체 뭘까? 연태고량주도 빼갈이라고 하고 이과두주도 빼갈이라고 하는데 중국술은 다 빼갈이라고 하는 건가? 중국술은 유난히 종류와 분류, 명칭이 많아 헷갈리는데요. 쉽게 접하는 명칭 위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중국의 술종류

중국술은 크게 홍주, 황주, 백주로 나뉩니다. 홍주는 이름과 같이 포도를 발효한 발효주. 황주는 곡물을 발효한 발효주, 우리나라로 치면 막걸리나 동동주 같은 개념이죠. 백주는 곡물을 발효한 증류주 입니다. 이 백주를 중국식 발음으로 한 것이 빼갈, 배갈입니다.

 

빼갈=배갈=백주

‘배갈’이라는 명칭은 백주의 또 다른 호칭인 ‘백간(白干)’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백간은 원래 한 양조장 백주의 호칭이었습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이 술을 마시고 ‘정말 깨끗해, 깔끔해서 좋아(眞潔, 好干)’라고 이야기하면서부터 백주를 일컬어 ‘배갈’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潔)’은 ‘백(白)’과 같은 의미로 무색 투명한 빛깔을, ‘간(干)’은 수분이 거의 없는 높은 알코올 도수를 뜻하는데 이 말이 다른 지역으로 퍼지면서 중국식 발음으로 ‘빠이간’ → ‘빠이갈’ → ‘빼갈’이 되었답니다. 다른 유래와 관련된 설도 있지만 이게 가장 유력한 설이랍니다. 즉. 맑고 투명하며 높은 도수를 뜻하는 술이 되는 것이죠. 이게 한국식 발음으로 백주라고 일컬어지는 것이구요. 연태고량주 또한 맑고 투명한 빼갈에 해당되는 것이죠.

 

종류와 분류, 명칭도 다양한 중국술

 

고량주(高梁酒)VS고량주(古酿酒)

일반적으로 고량주는 수수를 뜻해 ‘고량(高梁)’이라고 하는데, 연태고량주는 고량은 ‘옛 기법으로 술을 만들었다는 ‘고양(古酿)’을 뜻합니다.

따라서 연태고량주는 연태지방에서 옛날 기법으로 만든 술이라는 뜻입니다. 얼추 비슷한 개념으로 우리나라의 안동소주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위 내용을 종합해 보면 연태고량주란 말고 투명하면서 도수가 높은 연태지방에서 옛날기법으로 만든 술이 되겠습니다.

 

 

연태고량주는 '농향형' 빼갈

우리가 고량주, 속칭 ‘배갈(白干儿)’이라고 부르는 술은 백주로 맑고 투명하고 도수가 높은 증류주인데요. 풍미와 향에 따라 청향형, 농향형, 장향형으로 나뉘게 됩니다.

• 청향청은 알콜향이 진한 소주나 보드카 같은 술로 대표적인 술로 이과두주가 있습니다.
• 장향형은 간장 비슷한 꼬수운 향내가 나는 줄로 마오타이주가 가장 대표되는 술입니다.
• 농향형은 과실향이나 꽃향이 나는 술로 연태고량주가 바로 여기에 해당되는데요. 양주로 치면 가장 비슷한 느낌이 ‘진 GIN’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연태고량주 먹는법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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