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은 일반적으로 위스키와 소프트드링크를 사용하여 만들어지는 칵테일로, 상대적으로 알콜맛이 적게 느껴지며 시원한 탄산 느낌이 주요 특징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바텐더 당시 터득한(나름 실험했던) 레시피를 토대로 캠핑, 펜션 갔을 때, 집에서 캐주얼한 모임을 할 때 쉽게 만들어 마실 수 있는 레시피를 추천드려 봅니다.
바로 레시피를 바라실 수도 있지만 정말 정말 기본이 되는 내용은 알고 마시면 좋을 것 같아 굳이 링크 남겨요. 휙휙 보시더라도 읽어보길 추천드려요. 칵테일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 안에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칵테일 하이볼 만드는 방법
하이볼 칵테일을 만드는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잔에 얼음을 넣은 후, 위스키나 보드카, 진 등의 베이스 기주와 소프트드링크를 넣어 마시면 되죠. 그런데 여기서 어떤 기주에 어떤 소프트드링크를 넣고 그 궁합이 잘 맞냐에 따라서, 얼음을 어떻게 사용했냐에 따라서 잘 만든 칵테일, 아쉬운 칵테일로 갈리게 됩니다.
있으면 좋은 하이볼 준비사항
칵테일을 제대로 만들려면 준비할 것들도 많죠. 하지만 캐주얼하게 즐길 땐 글라스와 술, 소프트드링크만 있다면 사실 하등의 문제 될 건 없습니다. 아래는 베이직하게 만들 때 기준이니 필수라고 표기한 항목을 제외하고 여건에 따라 준비할 수 있는 분들은 챙겨주시면 좋습니다.
필요한 재료 준비
- 얼음 (필수)
- 기주 : 위스키, 보드카 등의 술 (필수)
- 소프트드링크 (필수)
- 주스 또는 시럽 (취향에 따라)
- 가니쉬 : 장식용 과일이나 채소 (취향에 따라)
가니쉬는 일반적으로 레몬 정도 있으면 좋습니다.
필요한 도구 준비
- 톨 글라스
- 바 스푼
- 칵테일 셰이커
- 믹싱 글라스
- 지거
실패 없는 하이볼 레시피
칵테일 하이볼은 매우 쉽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주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와 소프트드링크의 맛을 알고 있다면 누구든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얼음은 모두 필수입니다.
수다떨며 먹기 좋은 하이볼
"기분 좋은 알딸딸함으로 밤새 수다 장전 가능"
레시피
- 기주(베이즈) : 아이리쉬 위스키 1.5oz
- 소프트드링크 : 진저에일 2oz
- 가니쉬 : 레몬 (없어도 됨. 있으면 좋음)
- 기법 : 빌드업 (그냥 차례대로 쌓듯이 부어서 만들어요)
레시피 노트
아이리쉬 위스키 고유의 고소 달달함에 진저에일로 시크한 청량감을 더해 텁텁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입니다. 아이리쉬 위스키는 존제임슨을 추천합니다. 가성비도 좋고 맛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위에 목록에서 oz(온스)로 표기 하긴 했지만 위스키 1: 소프트드링크 1.5~2 정도 비율로 취향에 맞추어 얼음, 위스키, 소프트드링크 순으로 넣고 가니시를 올려 슬쩍 저어 드시면 됩니다.
되게 허술하게 야메처럼 적은 듯 보이지만 호텔 식음료 쪽에 계신 분, 바텐더, 자칭타칭 애주가 분들과 모임에서도 무난히 같이 즐기며 마셨던 방식이니 꼭 한번 시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텐션업 젊은 감성 하이볼
"밤새 방방한 기분으로 왁자지껄 놀기 가능"
레시피
- 기주(베이즈) : 버번위스키 1.5oz
- 소프트드링크 : 콜라 2oz
- 가니쉬 : 레몬 (있어야 좋음)
- 기법 : 빌드업
레시피 노트
버번콕, 잭콕으로 많이 알려져 있죠. 중독성 강한 버번위스키. 아직 안 마셔 보았다면 필수 경험 코스입니다. 콜라대신 진저에일을 넣어도 되는데 버번에는 왜인지 콜라가 잘 어울립니다. 요즘은 제로콜라도 잘 나오니 밤새 마실 경우 제로콜라로! 콜라의 단맛이 몇 잔 마시다 보면 텁텁해질 수 있는데요. 레몬을 곁들여 마시면 텁텁함을 좀 덜 수 있습니다. 1번 레시피와 마찬가지로 위스키 1: 콜라 1.5~2 정도로 취향에 맞추어 만들면 되구요. 역시 마찬가지로 얼음, 위스키 소프트드링크 순으로 빌드업입니다.
깨알 팁
개인적으로 레몬은 슬라이스 형식보다는 웨지형태(사과 조각내듯이)로 곁들이고 마시면서 머들러로 레몬즙을 내어 취향을 맞추는걸 저는 좋아합니다. 밤새 놀 기력이 딸린다 하면 콜라에 에너지드링크 (레드불, 몬스터, 비타500 등)를 살짝 곁들여 마시는 것도 참 맛나니 참고하세요.
횟감과 함께하면 찰떡인 하이볼
"회맛은 방해하지 않고 부드럽게 쭉쭉 술맛돋는 하이볼"
레시피
- 기주(베이즈) : 진 1.5oz (한라산, 일품진로로 호환가능)
- 소프트드링크 : 토닉워터 2oz
- 가니쉬 : 레몬 (있어야 좋음)
- 기법 : 빌드업, 셰이커가 있다면 쉐이킹 강력추천
- 추가하면 좋은 리큐르 : 피치트리 2~3방울, 트리플섹 0.3oz
레시피 노트
바다 근처에 놀러 갔거나, 횟감을 떠 와서 집에서 모임을 하거나, 횟감을 떠서 캠핑을 가거나. 횟감과 함께 할 때 참 좋은 하이볼입니다. 기본적으로 진을 넣어 만드는 것을 알려 드리지만 제주도 갔을 때 한라산과 호환 가능하고요. 이자까야에서는 일품진로로도 호환가능합니다. 진 고유의 향이 있어서 어떤 분들은 한라산이랑 일품진로가 더 깔끔하게 궁합이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깨알 팁
진을 선택하신 다면 가성비로는 고든스 진, 유명한 거로는 탱거레이, 예쁜 거로는 봄베이 추천드립니다. 탱거레이 VS 봄베이 맛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 주관적인 견해로는 봄베이사파이어가 좀 더 여성스러운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달달하거나 풍미가 약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진을 기준으로 진 1 : 소프트드링크 1.5~2 비율로 빌드업하여 마시면 됩니다. 쉐이킹 할 때에도 동일 비율로 각얼음과 함께 쉐이킹 하여 마시면 되요. 사실 홈칵테일로 즐기시면서 셰이커 구비해 놓으신 분들이 많지 않은데 혹시 셰이커가 있다면 쉐이킹도 추천드립니다. TMI로 집에서 향이 강해 묵혀두는 피치트리가 있다면 2~3방울 넣어 마시는 것도 재밌습니다. 대신 3방울 이상은 비추천입니다. 피치맛이 워낙에 압도적이라..
마무리하며...
분위기는 업시키고 정말 쉽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 그 와중에 모임에서 실패 없는 하이볼 추천레시피 3개를 알아보았는데요. 정말 쉽죠! 그렇다고 해서 맛이 떨어지는 것은 또 아닙니다. 기주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와 소프트드링크의 맛을 알고 있다면 누구든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을 만들 수 있어요. ‘비빔밥 비비다가 여기 들기름 한 방울 넣으면 딱인데~’ 이런 생각해보신 적 있잖아요? 유명한 바텐더 분들도 베이스, 소프트, 리큐어에 대한 탄탄한 기본셋을 토대로 새로운 칵테일을 Create 한답니다.
제가 제시한 레시피에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알고 있는 맛 중에 딱 어울리는 맛을 뭐가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