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예거에 대한 포스팅을 네이버 블로그에서 한게 2011년 여름이니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예거마이스터의 뒷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처음 예거밤 포스팅을 할 당시만 해도 한국에는 레드불이 들어오지 못하는 시기였답니다. 이태원이나 몇몇 클럽에서 구할수야 있었으나 음료한캔 값이 뭐 술값보다 비싸니... 원.. 그냥 비X500이나 핫여섯 같은 음료로 대체해야 했던 아픔이 있었드랬죠 ^^;; 여행 후 한국에 들어오니 어느덧 레드불이 한국시장에도 깔리기 시작하더군요.. 더불어 예거의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고, 광고나 프로모션 역시 예거 특유의 공격성을 가지고 엣지있게 진행해 나가고 있는게 보여.. 예거를 사랑하는 골수팬으로서 매우 흐뭇한 심정입니다. ^^
골수팬이 많은 예거마이스터
예거마이스터.. 대단한 술이죠.. 자칭 타칭 애주가, 빠쟁이, 클러버 들이라면 예거의 유혹… 한번 이상 받아 보셨으니라 생각이 드는데요.. 더불어 특유의 향 때문에 애호가와 비애호가가 확연히 나뉘는 술이기도 합니다. 싫어하시는 분은 돈주고는 절대 마시지 않는 술인 반면 좋아하시는 뿐들은 아주 골수 팬으로 달고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먼저 급속도로 눈에 띄는 한국에서의 동향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혹 지산록페스티벌’ ‘하이네켄 센세이션’ ‘UMF코리아’ 등 올 여름 열린 대형 뮤직페스티벌에서 불티나게 팔린 칵테일 중 하나가 예거를 기주로 한 ‘예거밤’이란 사실 아시나요? 레드불의 한국 입성과 더불어 점점더 활기차게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예거마이스터 입니다.
예거마이스터 전격해부
예거밤과 예거마이스터쿨러(줄여서’예거쿨러’라고 함)의 베이스인 예거마이스터는 독일어로 '헌팅 마스터' 라는 뜻으로 56가지의 허브를 주원료로 하는 허브 리큐어입니다. 참고로 리쿼와 리큐어가 동일어로 생각하시는 불들이 계시는데요… 심하게 다른말이며 관련 내용은 추후 포스팅 할테니 꼭 참고하여 주십시오. 여튼 예거는 리큐어 입니다.
1935년 이후 현재까지 독일인이 가장 즐겨 마시는 국민주로 우리나라로 하면 소주같은 급의 술인데.. 소주에 비해 상당히 비싼 감이 넘쳐납니다. ^^;;;; 조니워커 블랙 700ml 정도의 급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1935년 독일의 마스트 예거마이스터사(MAST Jagermeister AG)에서 출시한 예거 본사는독일의 볼펜뷔텔 (Wolfenbuttel)에 있습니다. 기회가 되어 독일땅을 밟게 되면 언젠가는 꼬옥 들러보리라 벼르고 있는데요. 사실 기회를 만들어 가고 싶을 지경입니다. 설립자인 빌헬름 마스트(Wilhelm Mast)의 이름을 딴 마스트 예거마이스터사는 1879년에 설립되었구요. 1934년 빌헬름의 아들 쿨트 마스트(Cult Mast)가 허브, 과일, 뿌리 등 56가지의 재료로 만든 리큐어를 개발하여 1935년에 '예거마이스터'란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더불어 레드불의 TV광고는 레드불 = 예거밤 = 예거마이스터 라는 공식을 성립하며 일년 전에 비해 어마어마한 소비층을 형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칵테일은 달달한면서도 특유의 시원한 허브향의 맛에 카페인의 각성 효과로 좀비처럼 지치지않고 놀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젊은 층 사이에 뜨거운 호감을 사고 있는데요, 클럽, 바 등에서 예거밤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지는 건 당연지사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거밤은 말 그대로 ‘예거 폭탄’이란 뜻의 칵테일 이랍니다. 본디 레시피는 하이볼이나 온더락 혹은 예거 전용잔에 얼음을 넣고 예거마이스터와 1샷(1oz)와 에너지드링크를 1대3의 비율로 빌드하여 마시는 것이지만, 요샌 예거와 에너지드링크를 섞어 마시기만 하면 예거밤이 되는.. 전직 바텐더로서 살짝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수입사의 말에 따르면 올 들어 예거마이스터 출고량은 2만5000상자(1상자에 750ml 12병 들어있습니다.)로 작년 전체 출고량(1만9600상자)을 훌쩍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는 2007년보다 18배, 지난해보다 2.5배 많은 수량입니다. 수치로 보니 예거바람이 피부로 확 와 닿습니다. 이전에는 아는 사람만 알았던 예거가 이제는 페스티벌 주최측에서 되레 먼저 부스 설치 요청을 할 정도라니… 기쁘면서도.. 뭐랄까.. 이제 나만의 예거가 아닌 것 같아 서운한 마음도 들면서.. 므흣합니다.
예거마이스터는 본디 천식이나 위장병 등을 치료하는 약용으로 개발된 술이랍니다. 독일에서는 아직도 이 술을 가정 상비약으로 구비해 놓은 집이 많다고 합니다.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가정 상비약으로 사용하기에는 과하게 비쌉니다.;;
1964년에 처음으로 네덜란드 수출, 1966년에 이탈리아, 1967년에 오스트리아, 1971년에 미국에 수출하는 등 1900년대 후반 점차적으로 세계로 뻗어나갔는데요. 현재는 독일에서 수출량이 가장 많은 주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소주나 막걸리 동동주도... 언젠가는 꼬옥 저리 되었으면 하지만..아직까지는 인지도가 높진 않은 편이죠.. 안타깝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언제든 고견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거마이스터가 또 한가지 유명한것은 공격적인 마켓팅과 프로모션입니다. 1975년에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나미비아에 진출. 1991년에 체코 수출을 시작으로 중앙유럽과 동유럽 진출을 시도했으며 이 후 불과 몇 년만에 그 지역에서 4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고 합니다..십년도 아니고 불과 몇년만에...
한국의 경우 이번년도 전까지는 알게모르게 락공연이나 대학교 축제, 클럽에서 예거만의 브랜딩을 꾸준히 해 왔으며 그게 이어져 이어져 지금에 이르렀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봄쯤 '천국'이란 곳에서 열린 GoA 예거 파티가 인상 깊었습니다. 자유분방한 느낌이 은근 잘 맞았다고나 할까.. 매칭도 늘... 기가막히게 하는 예거입니다. 무튼 여타 다른 주류에 비하면.. 굉장히 다양하고 매력적으로 시작을 밀고들어오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예거마이스터란 이름은 헌팅마스터=전문사냥꾼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아래 사진에서처럼 숫사슴의 머리와 두 뿔 사이에 십자가가 있는 로고를 트레이드 마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위스키나 주류와는 확연히 차별화 된 모양 때문에 예거 고유의 이미지를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브랜딩과 이미지 포지셔닝 하나는 기가 막히세 한 샘이죠.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예거마이스터는 2004년 미국내에서도 리큐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는데요... 국내 시장에서도 조만간 1위를 기록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스터 예거마이스터사의 경영은 가족경영으로 운영되고 있어 코카콜라처럼 제조비법이 철저하게 보안유지 되고 있어요. 심리상 이렇게 비밀리에 부쳐지면 더 궁금하게 마련이고, 이런것들 역시 예거에 대해 이야기 할 꺼리 들을 제공해 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호가들은 이런 꺼리들까지 함께 좋아하는 것일 테구요..
예거마이스터는 35%의 스피릿으로 영하 15도에서 가장 좋은 맛을 냅니다. 매장을 운영 할 때에도 예거를 킵하시는 분들이 집에 가실때 꼬옥 하시는 말씀이 '냉동 보관 해주세요'였는데요, 이러한 풍습? 역시 예거를 더욱 매력있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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